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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다음은 ESS? K-배터리가 북미 시장에 사활을 거는 진짜 이유

by 동백익스프레스 2025.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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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의 둔화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K-배터리 기업들이 북미 ESS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강력한 중국 견제 정책과 대규모 시장 성장이라는 두 가지 호재를 발판 삼아, K-배터리가 어떻게 세계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그 전략과 미래를 깊이 있게 분석해봅니다.

 

K배터리

 

전기차 ‘캐즘’을 넘어, K-배터리의 새로운 생존 공식: ESS

최근 몇 년간 K-배터리의 성장을 이끌었던 전기차 시장이 '캐즘(Chasm)'이라는 일시적 수요 정체기에 들어섰습니다. 한때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배터리 기업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바로 이때, K-배터리 기업들이 주목한 것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입니다. ESS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한 시점에 사용하는 대규모 배터리 시스템으로,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전력망을 안정화하는 핵심 장치입니다. 특히 태양광, 풍력 발전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 ESS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불안정성을 ESS 시장의 성장으로 상쇄하려는 K-배터리의 전략은 단순한 사업 다각화를 넘어, 미래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

 

왜 지금, 북미 시장인가? '반중 관세'가 만들어낸 절호의 기회

K-배터리 기업들이 북미 ESS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단순히 시장 규모 때문만이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미국 정부의 강력한 중국 견제 정책입니다. 오랜 기간 ESS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해온 중국 기업들은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등에 업고 저가 공세를 펼치며 시장을 장악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바뀌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ESS 배터리에 대대적인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은 크게 약화될 전망입니다. 올해 41%, 내년에는 58%까지 치솟을 관세는 K-배터리 기업들에게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3%라는 미미한 점유율을 뒤집고, 거대 시장의 파이를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북미 시장에 대한 투자와 생산 확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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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의 북미 공략법: 현지 생산과 기술력으로 승부한다

K-배터리 기업들은 단순히 관세 효과에만 기대고 있지 않습니다. 북미 현지 생산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LFP 기반 ESS 생산 라인을 구축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이는 관세 회피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의 첨단제조 세액공제(AMPC)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낳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북미 빅테크 기업과 6조 원 규모의 대규모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러한 현지 생산 전략의 성공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SDISK온 역시 2026년까지 북미 현지 생산을 목표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대규모 공급 계약을 논의하는 등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배터리 판매를 넘어, 현지 파트너십과 공급망을 구축하며 북미 시장에 뿌리내리겠다는 장기적인 전략의 일환입니다.

 

LFP 배터리가 ESS 시장의 핵심이 된 이유

ESS 시장의 주력 배터리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기존 전기차에 주로 사용되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화재 안정성이 높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ESS는 전기차와 달리 작은 부피에 고출력을 요구하기보다, 긴 수명과 안전성이 훨씬 중요한 가치로 여겨집니다. LFP 배터리는 이러한 ESS의 요구에 완벽하게 부합합니다. 중국 기업들이 LFP 배터리를 앞세워 ESS 시장을 장악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K-배터리 기업들은 기존 NCM 기술력을 바탕으로 LFP 기술을 빠르게 확보하며 시장의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LFP 기반 ESS를 북미에서 생산하는 것도 이 같은 시장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K-배터리가 LFP 기술력과 현지 생산 능력을 결합한다면,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고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아올 수 있을 것입니다.

 

K-배터리, 글로벌 ESS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까?

K-배터리 기업들의 북미 ESS 시장 공략은 단순히 실적 부진을 만회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판도를 재편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유럽 등 다른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유럽 역시 미국처럼 중국산 제품에 대한 견제 기조가 강화되고 있으며, 현지 생산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배터리가 북미에서 성공적인 현지화 모델을 구축한다면, 이를 발판 삼아 유럽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K-배터리에게 있어 ESS 시장은 단순한 신사업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되었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불안정성 속에서 ESS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내고, 여기에 미국 정부의 대중국 견제라는 외부 환경적 요인을 기회로 활용하는 K-배터리 기업들의 행보는 앞으로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K-배터리가 가진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이 시너지를 발휘하여,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볼 만합니다.

 

*참고: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닌 참고용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최종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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