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이른바 ‘금테크’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금 시세가 국제 시세보다 유독 비싸게 형성되는 '금치 프리미엄' 현상 때문에 해외 직구로 눈을 돌리는 분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무턱대고 해외에서 골드바를 샀다가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해외 직구 금 투자의 실질적인 득실과 꼭 알아야 할 세금 규정을 정리해 드립니다.

금치 프리미엄을 노린 해외 직구의 역설
최근 국내 금 시장에서는 웃돈을 얹어 거래하는 현상이 심화되었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의 ‘김치 프리미엄’처럼 국내 금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15~20%가량 높게 형성되자, 많은 투자자가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금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사이트를 찾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 금과 은 세공품 수입 건수는 전년 대비 200% 이상 폭증하며 이러한 열기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렴한 겉모습만 보고 결제 버튼을 누르는 것은 위험합니다. 해외에서 골드바를 들여올 때 발생하는 관세와 부가가치세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물건값만 비교할 것이 아니라, 한국 세관을 통과하며 붙는 각종 세금을 더한 '최종 취득가'를 따져봐야 합니다.
쉽게 말하면요, 해외 가격이 10% 싸다고 해도 세금이 18% 붙는다면 결국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8%를 더 비싸게 사는 셈이 됩니다.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가 오히려 시작부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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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에 붙는 18% 세금의 정체
해외에서 골드바나 실버바를 직구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품목 분류입니다. 투자용 골드바는 관세법상 '금 세공품'으로 분류되어 8%의 관세가 부과됩니다. 여기에 수입 물품에 공통으로 붙는 10%의 부가가치세가 추가됩니다. 이 두 세금은 합산 방식이 아니라 관세가 포함된 금액에 다시 부가가치세가 붙는 방식이라 실질적인 세 부담은 상품 가격의 18.8%에 달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해외에서 1,000만 원짜리 골드바를 샀다면 관세 80만 원이 먼저 붙고, 그 합계인 1,080만 원의 10%인 108만 원이 부가가치세로 책정됩니다. 결국 세금만 188만 원을 내야 하는 거죠. 만약 국내 프리미엄이 15% 수준이라면 해외 직구는 명백한 손해입니다.
물론 메이플 은화나 이글 금화처럼 각국 정부가 발행한 법정 화폐 성격의 주화는 관세가 0%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10%의 부가가치세는 예외 없이 부과됩니다. "화폐인데 왜 세금을 내느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수집이나 투자 목적으로 거래되는 유체물로 보기 때문에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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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금 투자를 위한 실전 가이드
금 투자의 목적이 단순히 '보유'가 아니라 '수익'이라면 해외 직구보다는 국내의 공식적인 채널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KRX 금시장입니다. 이곳에서 금을 거래하면 주식처럼 편리하게 사고팔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내 거래 시 부가가치세 10%가 면제되는 혜택이 있습니다.
만약 실물 금을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구매 전 관세청의 '해외직구 예상 세액 조회' 서비스를 이용해 보세요. 물품 가격에 국제 배송비와 보험료까지 포함된 '과세 가격'을 기준으로 세금을 미리 계산해 본 뒤, 국내 금은방이나 은행에서 판매하는 가격과 꼼꼼히 대조해 봐야 합니다.
또한 연말연시처럼 물동량이 몰리는 시기에는 통관 지연으로 인해 환율 변동 리스크까지 떠안을 수 있습니다. 금값은 실시간으로 변하는데 통관 시점의 환율이 높게 적용되면 예상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낼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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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 곧 수익인 금테크 시장
해외 직구는 유통 마진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수단이지만, 금과 같은 고가의 귀금속은 세금이라는 큰 변수가 존재합니다. 현재의 '금치 프리미엄'이 아무리 높다 한들, 20%에 육박하는 세금 장벽을 넘어서기란 쉽지 않습니다. 투자의 기본은 비용 절감에서 시작되는 만큼, 감정에 휩쓸린 직구보다는 정확한 데이터와 세율을 바탕으로 한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실물 금을 소유하고 싶다면 국내 시세와 세제 혜택을 먼저 살피고, 해외 직구는 세금과 배송료를 모두 합쳐도 국내 가격보다 확실히 저렴할 때만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통관 과정에서 당황스러운 세금 고지서를 받지 않도록, 구매 전 반드시 품목별 세율을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닌 참고용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최종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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