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더리움 연구자들이 독일 베를린에 모여 이더리움의 장기 발전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새로운 장기 프로젝트인 린 이더리움을 소개하며, 머지 이후 이더리움의 세 번째 주요 진화라고 표현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번 발표가 단순한 업데이트 하나가 아니라 이더리움이라는 프로토콜의 뼈대를 다시 짜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보실 만합니다. 이더리움은 그동안 여러 차례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발전해왔지만, 이번처럼 검증 방식과 저장 구조, 실행 방식이라는 세 축을 동시에 손보겠다고 밝힌 건 이례적입니다. 오늘은 린 이더리움이 무엇이고, 이더리움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려 하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머지가 바꾼 것, 린 이더리움이 바꿀 것
린 이더리움을 이해하려면 먼저 2022년 진행된 머지 업그레이드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머지는 이더리움 운영 방식 자체를 바꿨다
머지 이전에는 수많은 컴퓨터가 복잡한 연산을 경쟁적으로 수행하며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작업증명 방식이었습니다. 머지 이후에는 이더리움을 일정량 맡긴 참여자들이 네트워크를 검증하는 지분증명 방식으로 바뀌었어요. 이 변화로 전력 소비는 99퍼센트 이상 줄었고, 더 많은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습니다.
린 이더리움은 체질 자체를 바꾸는 계획이다
머지가 운영 방식을 바꾼 프로젝트였다면, 린 이더리움은 앞으로 3년에서 4년에 걸쳐 프로토콜의 핵심 요소를 단계적으로 개선하는 장기 계획입니다.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라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가깝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며칠간 단식을 해서 체중을 급격히 줄이는 방식이 아니라, 식생활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꿔 체질을 뿌리부터 변화시키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머지와 린 이더리움 비교
| 구분 | 머지 | 린 이더리움 |
|---|---|---|
| 시점 | 2022년 | 앞으로 3~4년 |
| 성격 | 단일 대규모 업그레이드 | 단계적 장기 개선 계획 |
| 변화 대상 | 합의 알고리즘 | 검증, 저장, 실행 구조 전반 |
린 이더리움이 겨냥하는 목표
2015년 처음 등장한 이더리움은 단순히 암호화폐를 주고받는 블록체인이 아니라, 누구나 그 위에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실행할 수 있는 월드 컴퓨터를 목표로 개발됐습니다. 이후 디파이, NFT, 블록체인 게임, 토큰증권, 실물자산 토큰화 등 다양한 서비스가 이 위에서 개발됐죠. 린 이더리움은 이 프로토콜을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지를 담은 장기 계획이며, 핵심 방향은 단순화와 정리, 미래 대비입니다.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서비스들이 큰 수정 없이 계속 동작할 수 있도록 개선을 추진한다는 원칙도 함께 제시됐습니다.
프로토콜의 핵심 요소, 무엇이 달라지나
비탈릭은 거래를 검증하는 방식부터 데이터 저장 구조, 프로그램 실행 방식까지 이더리움의 핵심 요소를 단계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거래 검증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뀐다
현재 이더리움에서는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컴퓨터들이 모든 거래를 직접 다시 실행해 결과가 맞는지 확인합니다. 참여자 각자가 같은 계산을 반복하는 구조라, 네트워크 전체의 검증 부담이 참여자 수에 비례해서 늘어난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린 이더리움에서는 리커시브 스타크라는 암호 기술을 활용해, 거래를 처음부터 다시 계산하는 대신 이 계산이 올바르게 수행됐다는 암호학적 증명만 확인하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증명 하나만 확인하면 되기 때문에 검증에 드는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는 구조예요. 비탈릭은 앞으로 이 기술이 이더리움 프로토콜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데이터 저장과 실행 구조에도 변화가 예정돼 있다
데이터 저장 구조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형태를 함께 추가하는 방안이 제안됐습니다. ERC-20 토큰이나 NFT처럼 비교적 단순한 애플리케이션은 새로운 저장 구조를 사용하고, 더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은 기존 방식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에요. 새로운 저장 구조를 활용하면 일부 토큰은 현재보다 10배 이상 낮은 거래 수수료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됐습니다. 스마트 컨트랙트 실행 방식에서도 기존 이더리움 가상머신 외에 leanISA와 RISC-V가 새로운 실행 후보로 논의되고 있으며, 확장성과 프라이버시를 함께 높이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린 이더리움 핵심 개선 요소
| 개선 영역 | 주요 내용 |
|---|---|
| 거래 검증 | 리커시브 스타크로 증명만 확인 |
| 데이터 저장 | 신규 구조 추가, 수수료 절감 기대 |
| 프로그램 실행 | leanISA, RISC-V 후보 검토 |
비탈릭이 강조한 세 가지 원칙
이번 발표에서는 앞으로 프로토콜을 개선할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세 가지 방향도 함께 제시됐습니다.
프라이버시는 설계 단계부터 갖춰야 할 요소다
현재 대부분의 블록체인은 거래 내역을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투명성은 높지만 개인정보 보호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비탈릭은 프라이버시를 나중에 덧붙이는 기능이 아니라 프로토콜 설계 단계부터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로 강조했습니다. 새 저장 구조 역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거래를 자연스럽게 지원할 수 있는지를 처음부터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형식 검증과 양자컴퓨터 대비도 핵심 축이다
형식 검증은 프로그램이 의도한 대로 동작하는지를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방법입니다. 블록체인은 한번 배포하면 수정이 어렵고 작은 오류도 막대한 자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일반 소프트웨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검증이 요구됩니다. 마지막으로 양자컴퓨터 대비는 현재의 암호 기술이 기존 컴퓨터를 기준으로 설계된 만큼, 미래 양자컴퓨터의 발전에 대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비탈릭이 강조한 세 원칙 요약
프라이버시는 설계 단계부터 기본으로 갖춰야 할 요소, 형식 검증은 프로그램 동작을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방식, 양자컴퓨터 대비는 미래 암호 위협에 미리 대응하는 원칙입니다. 세 가지 모두 프로토콜 개선 전반에 걸쳐 적용되는 판단 기준으로 제시됐습니다.
린 이더리움이 이더리움에 갖는 의미
린 이더리움은 새로운 기능 하나를 추가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프로토콜의 핵심 요소를 뿌리부터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장기 계획입니다. 거래 검증, 데이터 저장, 프로그램 실행이라는 세 가지 축을 동시에 손보면서도, 기존 서비스가 큰 수정 없이 계속 작동할 수 있게 한다는 원칙을 지키려 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런 접근은 이미 이더리움 위에 구축된 수많은 애플리케이션과 개발 생태계를 흔들지 않으면서도, 프로토콜 자체의 근본적인 성능과 안전성을 끌어올리려는 균형 잡힌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비탈릭은 이번 발표를 이더리움은 확장하고 있으며, 동시에 스스로를 재발명하고 있다는 문장으로 마무리했는데, 이는 이더리움이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프로토콜 자체도 계속 진화시켜 나가겠다는 방향을 보여줍니다.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앞으로 몇 년간 발표될 세부 업그레이드들이 이 세 가지 축, 즉 검증 방식과 저장 구조, 실행 방식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기준으로 흐름을 따라가시면 전체 그림을 이해하기가 한결 수월하실 겁니다. 특히 각 업그레이드가 프라이버시, 형식 검증, 양자컴퓨터 대비라는 세 원칙 중 무엇을 충족하기 위한 것인지 함께 살펴보시면, 개별 발표들이 왜 지금 이 순서로 진행되는지도 더 명확하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Q&A
Q: 린 이더리움은 언제 완료되나요
A: 명확한 완료 시점보다는 앞으로 3년에서 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장기 계획으로 제시됐습니다. 각 개선 사항은 충분한 검증을 거친 뒤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Q: 리커시브 스타크는 기존 검증 방식과 무엇이 다른가요
A: 기존에는 모든 참여자가 거래를 직접 다시 계산해서 확인했지만, 리커시브 스타크는 계산이 올바르게 수행됐다는 증명만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검증에 필요한 연산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구조입니다.
Q: 새로운 저장 구조가 도입되면 기존 토큰도 영향을 받나요
A: 기존 저장 방식은 그대로 유지되며, 새로운 구조는 선택적으로 추가되는 형태입니다.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은 기존 방식을 계속 사용할 수 있어 강제 전환은 아닙니다.
Q: leanISA와 RISC-V 중 어떤 것이 채택되나요
A: 현재는 두 방식 모두 유력한 후보로 논의되는 단계이며, 최종 채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향후 추가 연구와 검증을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Q: 프라이버시 강화가 규제와 충돌하지는 않을까요
A: 이번 발표에서 규제 대응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프라이버시를 설계 단계부터 반영하겠다는 원칙만 밝혀진 상태로, 실제 구현 방식은 앞으로의 논의를 지켜봐야 합니다.
Q: 형식 검증은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나요
A: 프로그램이 의도한 대로 동작하는지를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방법론으로, 특히 영지식증명처럼 정확성이 중요한 기술의 기반 규칙을 엄밀하게 정의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설명됐습니다. 구체적인 적용 범위는 프로토콜 개선이 진행되며 점차 확정될 예정입니다.
Q: 양자컴퓨터 대비는 지금 당장 필요한 문제인가요
A: 현재 시점에서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지만, 문제가 실제로 발생한 뒤 대응하기보다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로 제시됐습니다. 장기 계획의 한 축으로 포함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Q: 린 이더리움이 적용되면 일반 사용자가 체감할 변화가 있나요
A: 거래 수수료 절감이나 처리 속도 개선처럼 사용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변화도 포함돼 있습니다. 다만 이런 변화는 단계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한 번에 크게 달라지기보다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형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Q: 개발자 입장에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요
A: 기존 서비스가 큰 수정 없이 계속 동작하도록 개선을 추진한다는 원칙이 밝혀진 만큼, 당장 큰 폭의 코드 변경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새로운 저장 구조나 실행 방식이 구체화되는 단계에서는 관련 문서와 발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닌 참고용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최종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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