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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물보안법'이 한국 바이오에 미치는 영향, 기회일까 위기일까?

by 동백익스프레스 2025.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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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바이오 기업을 겨냥한 ‘생물보안법’ 재추진에 나섰습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중국 기업과의 거래가 제한되면서 한국 바이오 기업들에게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죠.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예상치 못한 리스크와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어 철저한 분석과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바이오

 

멈칫했던 ‘생물보안법’, 다시 칼을 빼든 이유

최근 미국 의회에서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 재추진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발의된 법안은 중국 특정 기업 5곳을 '우려 기업'으로 지정하고, 이들 기업의 장비나 서비스를 정부가 구매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죠. 하지만 당시에는 지정 절차의 불투명성과 중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로비로 인해 최종 통과가 무산되었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논란이 되었던 부분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려 기업' 지정 시 그 이유를 명확히 통보하고, 해당 기업에게 소명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절차적 투명성을 강화한 것이죠. 이러한 보완 조치로 인해 법안의 통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는 단순히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아니라, 자국민의 유전자 정보 보호와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미국의 장기적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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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빈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한국 바이오의 기회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 가장 먼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한국 바이오 기업들의 반사이익입니다. 그동안 중국 기업과 협력해왔던 미국 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 나서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지난해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 기업의 약 79%가 중국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과 연관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이 파트너사를 바꾼다면, 뛰어난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에스티팜 등 국내 기업들이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인 생산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CDMO 시장에서 이미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셀트리온 또한 최근 CDMO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습니다. 이들에게 생물보안법은 단순한 '어부지리'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중국 기업의 리스크를 줄이고, 동시에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입니다.

 

'장밋빛 전망' 속 숨겨진 그림자: 공급망 재편의 리스크

그러나 긍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생물보안법은 양날의 검처럼 한국 바이오 산업에 새로운 리스크를 안겨줄 수 있습니다. 우선, 국내 기업들이 원재료 조달이나 공정 외주를 중국에 의존해왔다면,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비용 증가와 공급 차질을 겪을 수 있습니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추가적인 시설 투자나 기술 개발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죠.

또한, 중국의 빈자리를 노리는 경쟁자들이 이미 미국 시장을 향해 뛰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글로벌 1위 CDMO 기업인 스위스 론자(Lonza)는 이미 미국 내 대규모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 역량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인도 등 신흥 시장의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며 경쟁 구도를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중국의 빈자리가 생겼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사들을 뛰어넘을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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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와 '위기'를 넘나드는 새로운 시각

생물보안법을 둘러싼 논의는 단순히 "한국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인가?"라는 단편적인 질문을 넘어섭니다. 이 법안은 미중 기술 패권 전쟁이 바이오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탄입니다. 이는 곧 앞으로의 바이오 시장이 기술력뿐만 아니라 안보, 윤리, 공급망 안정성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좌우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결국 이 법안이 한국 기업에게 주는 진짜 교훈은 "누군가 빠진 자리를 메우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재편되는 글로벌 시장의 룰을 선도하는 주체가 되는 것"에 있습니다. 단순히 CDMO 생산력만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기술 경쟁력은 물론, 데이터 보안, 생산의 투명성, 그리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능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를 것입니다. 이는 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중국을 대체하는 ‘위탁 생산자’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전략적 대응이 성공을 가른다

미국의 생물보안법 재추진은 분명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게 큰 기회입니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 구도를 더욱 복잡하고 치열하게 만드는 위기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중국의 빈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는 성공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단순히 생산력을 확장하는 것을 넘어,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이 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잠재적인 위협 요소를 기회로 바꾸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기업만이 격변하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살아남아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것입니다.

 

*참고: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닌 참고용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최종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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