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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소식=좋은 소식'의 종말? 미국 고용 쇼크가 시장에 던진 메시지

by 동백익스프레스 2025.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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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증시의 흐름을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투자자들이 많으실 겁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쁜 소식은 좋은 소식’이라는 말이 통하는 시기였죠.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지속해온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기조 속에서,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 시장은 오히려 환호했습니다. "경기가 둔화되어야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지거나 인하될 거야"라는 기대감 때문이었죠.

하지만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 보고서를 기점으로 이 논리가 하루아침에 무너졌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고용 지표가 발표되자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에 환호하기보다, '경기 침체'라는 더 큰 공포에 휩싸인 것입니다. 다우지수, S&P 500, 나스닥 등 주요 지수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시장 전체가 불안감에 짓눌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고용쇼크

 

고용 보고서가 던진 충격파

그렇다면 시장의 논리를 바꿔버린 고용 보고서는 어떤 내용이었을까요? 8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겨우 2만 2천 개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7만 5천 개)를 크게 밑돈 것은 물론, 지난 6월 고용 수치마저 마이너스로 하향 조정되면서 최근 3개월 평균 고용 증가 폭은 2만 9천 개라는 처참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실업률이 4.3%로 치솟아 2021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는 점입니다. 구직 활동을 포기한 사람까지 포함하는 광의의 실업률은 8.1%에 달했습니다. 이러한 고용 둔화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라기보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정부 개혁으로 인한 공무원 인력 감소 등 구조적인 문제까지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의 충돌

고용 쇼크는 즉각적인 시장 반응을 불러왔습니다. 첫 번째는 경기 침체에 대한 심각한 우려입니다. 견고하다고 믿었던 고용 시장이 흔들리면서, 시장은 이제 '인플레이션 둔화'보다 '경기 침체'라는 리스크를 더 크게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버크셔해서웨이와 JP 모건 같은 은행주들이 크게 하락한 것이 이를 방증합니다. 경기가 침체되면 대출 수요가 줄고 부실 채권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 보고서가 사실상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10월과 12월의 추가 인하는 물론, 일부에서는 50bp(0.5%)라는 빅컷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준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빅컷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시장은 이미 금리 인하 쪽으로 방향을 잡은 모습입니다. 실제로 고용 보고서 발표 직후 미국 국채금리는 급락했고, 2년물 금리는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AI 반도체 시장의 지각변동: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한편, 개별 종목에서는 극명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그동안 AI 반도체 시장을 독점하며 승승장구했던 엔비디아는 3%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이는 브로드컴이 엔비디아의 새로운 대항마로 급부상했기 때문입니다. 브로드컴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오픈AI와 협력해 자체 AI 반도체를 생산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면서 엔비디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면 브로드컴은 10% 가까이 폭등하며 새로운 강자의 등장을 알렸습니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대부분 하락한 반면, 알파벳은 긍정적인 반독점 판결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테슬라 역시 일론 머스크에 대한 사상 최대 보수 지급안이 제시되면서 3% 넘게 급등하는 등, 개별적인 이슈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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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이제 시장의 눈은 모두 이번 주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에 쏠려 있습니다. 10일에 생산자물가지수(PPI), 11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8월 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최근 고용 시장이 급격하게 둔화되는 것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간의 술래잡기 싸움이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CPI 지표마저 둔화되는 것으로 확인되면, 연준의 9월 금리 인하는 물론 추가적인 금리 인하 폭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입니다. 반대로 예상치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온다면, 시장은 다시 한번 큰 변동성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주 9일에는 고용 보고서의 벤치마크 수정치도 발표됩니다. 지난 벤치마크 수정에서 고용 수치가 대폭 하향 조정된 바 있어, 이번에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경기 둔화 우려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나쁜 소식은 좋은 소식'이었던 시장의 패러다임은 이제 끝났을지도 모릅니다. 앞으로는 경기 침체라는 근본적인 리스크와 금리 인하라는 기대감이 동시에 공존하며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인플레이션 지표와 수정된 고용 지표를 면밀히 분석하며 현명하게 대응해야 할 때입니다.

 

*참고: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닌 참고용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최종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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