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그 길이 맞다면...
스피드박스

커버드콜 ETF 투자, 수익과 원금 손실 사이의 위험한 줄타기

by 동백익스프레스 2025. 9. 25.
반응형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커버드콜 ETF가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높은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하는 매력 때문에 '현금 흐름의 파이프라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죠. 하지만 올 들어 국내외 증시가 가파른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그동안 숨겨져 있던 커버드콜 ETF의 구조적인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지수가 오르면 오를수록 오히려 지수 추종 상품보다 수익률이 뒤처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단순히 높은 배당률만 보고 투자했다가 오히려 전체 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이번 글에서는 커버드콜 ETF의 작동 원리와 함께, 왜 상승장에서 제 역할을 못 하는지, 그리고 장기 투자 시 어떤 위험이 숨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커브드콜etf

 

커버드콜, 수익에 지붕을 씌우는 전략

커버드콜 ETF의 기본 원리는 간단합니다. 기초 자산, 즉 주식이나 채권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해당 자산을 특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쉽게 말해, 여러분이 집을 소유하고 있는데, 누군가에게 "1년 뒤에 이 집을 5억 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팔고 미리 돈(옵션 프리미엄)을 받는 것과 비슷합니다. 만약 1년 뒤 집값이 4억 원이 되면 그 사람은 권리를 포기할 것이고, 여러분은 집을 그대로 소유하면서 미리 받은 돈으로 이득을 보게 됩니다. 반대로 집값이 6억 원이 되면, 여러분은 5억 원에 집을 팔아야 하므로 1억 원의 추가 상승분을 포기해야 합니다.

커버드콜 ETF가 바로 이런 원리로 운용됩니다. 보유한 주식에 '지붕'을 씌우는 셈이죠. 시장이 하락하거나 횡보할 때는 이 옵션 프리미엄이 손실을 방어하거나 꾸준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시장이 예상치 못하게 가파르게 상승하면, 그 상승분은 고스란히 포기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커버드콜 ETF의 수익 상한이 정해져 있는 구조적 한계입니다.

 

 

솔라나, 강세장 진입하나? 기업과 ETF라는 두 축이 만드는 상승 모멘텀 분석

최근 솔라나(SOL)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단순한 단기적 급등이 아닌, 장기적인 강세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이러

thereissomething.tistory.com

 

 

항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 몇시간씩 링거대신 1~2분 피하주사로 투여

최근 전 세계 항암 치료 분야에 중요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알테오젠과 미국 머크(MSD)가 공동 개발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큐렉스(키트루다SC)'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 허가를 받

thereissomething.tistory.com

 

코스피200의 50% 상승률, 커버드콜은 절반도 못 따라간 이유

최근 커버드콜 ETF의 부진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가 현실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올해 들어 코스피200 지수가 무려 50.3%나 상승하는 동안,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KODEX200' ETF는 지수 상승률에 근접한 50.3%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KODEX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는 22.72% 상승에 그쳤습니다. 심지어 'PLUS고배당주'와 'PLUS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의 수익률 격차는 더욱 컸습니다. 전자가 37.34% 오를 때 후자는 겨우 2.39% 상승에 머물렀습니다.

이런 현상은 시장이 급등하면 커버드콜 ETF의 콜옵션이 행사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추가 상승을 놓치기 때문입니다. 주식 시장의 폭발적인 상승기에 참여하지 못하는 커버드콜 ETF는 결국 단순 지수 추종 ETF와의 수익률 격차를 메울 수 없게 되는 겁니다.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하더라도, 원금을 훼손하는 구조라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위험천만한 고배당의 유혹

커버드콜 ETF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높은 배당률입니다. 일부 상품은 연간 18%에 달하는 분배율을 내세우며 투자자들을 유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높은 분배율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위험한 상황이 숨겨져 있습니다. 자산운용사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목표 분배율을 과도하게 높게 잡으면서, 심지어 투자 원금까지 헐어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KODEX미국30년국채타겟커버드콜(합성H)' ETF의 경우 지난 1년간 주가가 18.79%나 하락했습니다. 연간 12.9%의 배당을 받았더라도 총수익률은 결국 마이너스가 된 셈입니다. 배당을 받아 기분이 좋았는데, 알고 보니 내 투자 원금을 깎아 배당으로 돌려받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순자산가치가 꾸준히 줄어들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투자 원금 손실이라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코스피 랠리 속 조용하게 포트폴리오 재편성하는 투자자들의 특징

조정 신호와 추가 상승 기대감이 뒤섞인 코스피, 현명한 투자자들은 단순히 '추격 매수' 대신 '현금 확보'와 '기회 포착'이라는 이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레버리지 ETF의 대량 유출과 파킹

thereissomething.tistory.com

 

 

비트코인 채굴주, AI 인프라 확장으로 새로운 투자 동력 확보?(ft. 기회와 리스크)

비트코인 가격의 등락에 일희일비하던 채굴 관련주들이 이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바로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올라타면서인데요. 비트코인 채굴

thereissomething.tistory.com

 

장기 투자는 복리 효과를 선택하라

그렇다면 커버드콜 ETF는 무조건 피해야 하는 상품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커버드콜 ETF는 시장이 횡보하거나 완만한 상승세에 있을 때 빛을 발합니다. 꾸준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장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시장에서는 복리 효과가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일반 지수 추종 ETF는 주가 상승분을 온전히 반영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경우 복리 효과를 통해 커버드콜 ETF를 압도하는 수익률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큽니다. 한 금융 전문가는 "어떤 커버드콜도 원 지수 수익을 넘어설 수 없다"고 조언합니다. 매달 들어오는 배당금을 재투자하여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유리하다는 뜻이죠.

커버드콜 ETF는 투자자의 목표에 따라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은퇴 후 꾸준한 현금 흐름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 기간이 길고 시장 상승을 기대하는 분들이라면, 단순히 높은 배당률에 현혹되기보다는 지수 추종 ETF와 커버드콜 ETF의 장단점을 신중하게 비교 분석하고 자신에게 맞는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커버드콜 ETF에 투자하기 전에는 반드시 다음 세 가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첫째, 왜 투자를 하는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세요. 현금 흐름이 목적인지, 자산 증식이 목적인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합니다. 둘째, 상품의 목표 분배율이 과도하지는 않은지 확인하세요. 높은 배당은 원금 손실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장기 투자 시 복리 효과와 비용 구조를 고려하여 나에게 맞는 최적의 상품을 선택하세요. 단순히 남들이 좋다고 해서, 또는 높은 배당률만 보고 섣불리 뛰어들었다가는 소중한 자산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참고: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닌 참고용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최종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