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그 길이 맞다면...
스피드박스

스타벅스, 1조 4천억 구조조정 단행: 북미 시장 부진, 체질 개선으로 돌파한다

by 동백익스프레스 2025. 9. 26.
반응형

스타벅스가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금액 중 무려 90%가 핵심 시장인 북미 사업에 집중된다는 사실은, 현재 스타벅스가 북미 시장에서 겪고 있는 위기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북미 동일 매장 매출이 6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죠. 이번 구조조정은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브라이언 니콜 CEO가 이끄는 ‘매장과 고객 중심’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됩니다.

 

스타벅스

 

북미 시장의 6분기 연속 부진, 왜 발생했나?

스타벅스는 지난 분기(4~6월)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47%나 급감하며 수익성 악화의 늪에 빠졌습니다. 특히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북미 지역에서 동일 매장 매출이 2% 감소한 것은 매우 치명적입니다.

고객 이탈의 근본 원인: ‘대기 시간’ 증가와 ‘경쟁 심화’

스타벅스가 겪는 북미 지역 부진의 핵심에는 고객 경험 저하가 있습니다. 브라이언 니콜 CEO 역시 “고객 대기 시간을 줄여 매출을 회복하고, 매장 내 전통적인 커피하우스 분위기를 복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몇 년간 모바일 오더와 드라이브 스루 주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매장 내 바리스타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었고, 이는 필연적으로 고객 대기 시간 증가와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졌습니다. 바쁘게 움직이는 파트너들을 보며 고객들은 스타벅스 특유의 여유롭고 프리미엄했던 경험을 더 이상 느끼기 어려워진 것이죠. 여기에 고가 커피 시장의 수요 둔화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격 민감 소비자 증가, 그리고 던킨이나 맥도날드 같은 경쟁사들의 가성비 공세까지 겹치면서 스타벅스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매장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

이번 구조조정의 핵심 비용인 8억 5천만 달러가 매장 폐쇄 관련 비용으로 책정되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스타벅스는 재무적으로 성과가 나기 힘들거나 고객과 파트너가 기대하는 물리적 환경을 제공하기 어려운 부진 매장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는 ‘더 나은 매장 환경’과 ‘고객에 더 가까운 투자’를 위한 명확한 선언입니다. 비효율적인 매장을 줄여 자원을 효율적인 매장에 집중시키고, 디지털 오더에 최적화된 포맷이나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에 투자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입니다. 일시적으로 매장 수는 줄어들지만, 2026 회계연도부터 다시 매장 수 확대에 나서겠다는 계획은 구조조정 후 ‘강한 회복력’을 갖춘 점포망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비매장' 직원 900명 감원, 본사 슬림화의 의미

직원 해고 관련 비용 1억 5천만 달러와 함께 약 900명의 비매장 직원이 감원됩니다. 이는 스타벅스 본사 조직의 비효율적인 구조를 슬림화하고, 결정권을 매장 운영 현장에 더 가깝게 가져가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니콜 CEO가 "이번 조치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는 부분을 강화하고, 자원을 그곳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 것처럼, 이번 인력 감축은 단순한 인건비 절감을 넘어 조직 운영의 민첩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큽니다. 본사의 인력을 줄이고 매장과 고객에게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부분에 자원을 재배치함으로써,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고객의 요구에 더욱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뜻입니다. 본사 직원의 주 4일 사무실 근무 복귀 지시와 새 경영진 영입 역시 조직의 기강을 잡고 변화의 속도를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읽힙니다.

 

구조조정 이후 스타벅스의 미래는?

구조조정 소식에 당일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0.88% 하락 마감한 것은 시장의 우려를 반영합니다. 대규모 비용 지출과 일시적인 매장 수 감소는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10억 달러라는 막대한 구조조정 비용이 2025 회계연도 실적에 영향을 미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폐쇄 매장 인근 고객들의 불편과 감원에 따른 내부적인 분위기 관리 역시 과제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이번 구조조정이 스타벅스에게는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비효율적인 자원을 정리하고,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하는 매장 포맷과 디지털 혁신에 투자를 집중한다면, 스타벅스는 다시금 '강하고 회복력 있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핵심은 브라이언 니콜 CEO가 밝힌 대로 '고객 경험'을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개선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대기 시간을 줄이고, 매장에서의 프리미엄 커피 경험을 복원하며, 모바일 주문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구조조정의 성패를 가르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결국 스타벅스의 10억 달러 규모 구조조정은 '성장을 위한 후퇴'이자, 북미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위한 필수적인 자정 노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거대한 커피 공룡이 위기를 기회로 바꿔 다시 한번 비상할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