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부채 한도를 5조 달러 증액하면서, 앞으로 1년 반 동안 최대 1조 6000억 달러(약 2200조 원, 1달러=1383원 기준) 규모의 단기 국채를 발행할 계획입니다. 이는 주로 정부 운영 자금 확보와 재무부의 전략적 판단 때문인데요. 시장에서는 머니마켓펀드(MMF) 등 막대한 유동성을 가진 기관 투자자들이 이 국채를 충분히 소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연준의 역레포 잔고 감소라는 변수가 있지만, 단기 국채의 매력이 여전히 높아 시장 소화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미국, 왜 갑자기 대규모 단기 국채를 발행할까요?
미국 정부가 이렇게 많은 단기 국채를 발행하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바로 부채 한도 증액입니다. 최근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이 발효되면서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가 5조 달러 늘어 총 41조 3000억 달러가 되었습니다. 부채 한도 협상이 마무리되기 전, 재무부의 운영 잔액은 3130억 달러까지 줄어든 상태였어요. 정부는 이 부족한 살림을 메우기 위해 단기 국채 발행을 선택한 거죠.
두 번째는 재무부의 전략적 판단입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현재 금리 수준에서 장기 국채 발행을 늘리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4.25%에서 4.5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 국채를 발행하면 높은 이자 부담을 장기간 떠안아야 합니다. 따라서 단기 국채 발행을 통해 단기적인 자금 수요를 충족하고, 향후 금리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
시장은 이 많은 국채를 소화할 수 있을까요? 핵심 변수 두 가지
"1383조 원이라니, 이걸 다 누가 사나요?" 하는 걱정이 드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쉽게 소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여기에는 두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1. 머니마켓펀드(MMF)의 막강한 힘
현재 미국 시장에서 단기 국채의 가장 큰 매수 주체는 바로 머니마켓펀드(MMF)입니다. 7월 1일 기준으로 MMF는 무려 7조 4000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MMF는 주로 단기 국채나 환매조건부채권(Repo) 등 저위험 자산에 투자하는데요. 이들은 이번 국채 발행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페더레이티드 허미즈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수잔 힐은 "재무부로부터 대규모 발행 소식이 있지만, 우리는 이를 환영하며 수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2023년 부채 한도 논란 이후 3개월 동안 재무부가 1조 1000억 달러를 발행했던 당시보다 정부의 현금 상황이 훨씬 더 탄탄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2. 역레포(RRP) 잔고 감소와 새로운 기회
물론, 한 가지 눈여겨봐야 할 변수도 있습니다. MMF가 여유 자금을 맡기던 연준의 역레포(RRP) 잔고가 크게 줄었다는 점입니다. 2022년 말 2조 5000억 달러에 달하던 RRP 잔고는 최근 1820억 달러까지 감소했어요. 2023년에는 MMF가 RRP에 쌓아둔 여유 자금을 활용해 단기 국채를 대거 매입했지만, 지금은 그 여력이 줄어든 셈입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MMF가 일반 레포 투자에서 국채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수요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3개월물 단기 국채 수익률이 담보부 익일금리(SOFR)보다 높은 만큼, MMF 입장에서는 국채 투자가 더 매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MMF의 수익률이 은행 예금보다 최대 1.7%포인트 높다는 점에서 가계 자금이 계속 MMF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 이는 국채 수요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단기 국채 발행, 시장은 무난히 소화할까
결론적으로, 미국 정부의 1383조 원 규모 단기 국채 발행은 부채 한도 증액과 재무부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필연적인 선택입니다. 막대한 유동성을 지닌 MMF의 강력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시장은 이를 무난하게 소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연준의 역레포 잔고 감소라는 변수가 있지만, 단기 국채 자체의 매력이 여전히 높아 큰 우려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대규모 국채 발행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속적으로 주시하면서,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해 보는 기회로 삼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특히 단기 금리 시장의 흐름과 MMF의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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