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에도 소득이 끊기지 않는 삶, 누구나 꿈꾸는 삶 아닐까요? 특히 은퇴 시점인 55세부터 국민연금이 시작되는 65세까지 이어지는 소득 공백기는 많은 분들의 고민거리일 텐데요. 그 해답이 의외로 우리가 가입한 종신보험에 숨어있다고 합니다. 오는 10월부터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서, 사망보험금을 미리 당겨서 연금처럼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출시된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내용인지,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종신보험, 사망보험금은 '내 돈'이 아니었다?
사실 그동안 종신보험은 '내가 죽어야만 받을 수 있는 돈'이라는 인식이 강했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보험료는 꾸준히 내지만, 정작 나는 혜택을 못 보는 거 아니냐?"는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물론 종신보험의 본래 목적은 유가족의 생활 안정을 위한 것이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의 기대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죽음 이후보다 '살아있는 동안의 삶의 질'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으니까요.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제도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아주 획기적인 변화입니다. 납입을 모두 마친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내가 살아있을 때, 그것도 55세부터 연금처럼 미리 당겨 받을 수 있게 된 것이죠. 한마디로 종신보험을 더 이상 미래의 유가족만을 위한 상품이 아니라, 나의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든든한 동반자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어떻게 내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사망보험금 유동화'의 핵심
이번 제도의 핵심은 바로 '사망보험금 유동화'입니다. 조금 복잡하게 들릴 수 있지만, 쉽게 말해 내가 사망했을 때 지급될 돈의 일부를 미리 가져다 쓰는 개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단순히 보험을 해지해서 환급금을 받는 것과는 다르다는 점인데요.
해지환급금은 지금까지 낸 원금에서 여러 비용을 제하고 받기 때문에 대부분 원금 손실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유동화는 달라요. 내가 낸 돈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연금으로 받으면서, 남은 사망보험금은 그대로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30세에 가입해서 매달 8만 7천 원씩 20년간 총 2,088만 원을 낸 종신보험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사망보험금은 1억 원이고요. 이 보험을 55세에 유동화하면 지금까지 낸 보험료의 약 1.5배에 달하는 3,274만 원을 받을 수 있고, 남은 3천만 원의 사망보험금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게다가 월평균 보험료와 저축성 보험 납입액을 합쳐 150만 원 이하라면 세금도 붙지 않습니다. 정말 매력적인 조건 아닌가요? 내가 낸 돈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세금 걱정 없이 받으면서, 사망보장까지 일부 유지할 수 있다니, 많은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소득 절벽'을 메워줄 새로운 솔루션
은퇴를 앞둔 50대 후반 분들은 특히 이 제도를 눈여겨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55세에서 60세 사이에 퇴직을 하지만, 국민연금은 65세부터 나오기 시작하죠. 이 5~10년의 기간 동안 소득이 끊기면서 생활비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바로 이 시기에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 유동화를 통해 연금을 받게 된다면, '소득 절벽'을 효과적으로 메울 수 있습니다. 마치 징검다리를 놓듯, 퇴직 후 국민연금 개시 전까지의 불안정한 시기를 안정적으로 넘길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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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사항 및 향후 변화는?
이런 좋은 제도에도 몇 가지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우선, 모든 종신보험이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망보험금 9억 원 이하의 금리 확정형 종신보험이어야 하고, 보험료를 모두 완납했으며,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동일해야 합니다. 그리고 신청 시점에 보험계약대출 잔액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도 있습니다.
처음 도입되는 제도인 만큼 소비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마련되었습니다. 보험사는 대상자에게 개별적으로 안내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유동화 비율에 따른 예상 지급액을 비교해줍니다. 또한 일정 기간 내에 철회가 가능하며,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 초기에는 대면 창구에서만 신청을 받는다고 하니 더욱 안심할 수 있겠죠.
아직은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5개 생명보험사에서만 시작하지만, 앞으로 다른 보험사들도 순차적으로 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더 나아가 단순히 현금으로 받는 것을 넘어 요양, 간병 등 서비스형(현물급부형) 상품도 내년부터 도입될 예정이라고 하니, 종신보험의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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